노회찬, 박근혜 대통령을 ‘들었다 놨다’…무슨 사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0일 17시 06분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들었다 놨다' 했다. 박 대통령이 공약인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것을 칭찬하면서도 경제민주화 등 상당수 공약이 이행되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비판을 가한 것.

노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 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며 "공약을 지킨 대통령께 일어서서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칭찬했다. 기립박수를 보낼 만큼 잘한 일이라는 것.

노 전 의원은 이어 "오는 4월 3일 사건발생 66년 만에 처음 치러지는 국가행사에 직접 참석해서 희생된 영령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바란다"고 박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하지만 노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 박 대통령이 공약을 지키지 않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일어선 김에 대통령님께 책 한 권 추천합니다"며 "대선공약 집 '세상을 바꾸는 약속'. 좋은 내용이 참 많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일독을 권합니다. 그리고 절판되었던데 재판 출간을 정중히 요청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노 전 의원이 언급한 '세상을 바꾸는 약속-책임있는 변화'는 2012년말 대선을 앞두고 당시 박근혜 후보가 낸 공약집이다. 지은이는 새누리당.

노 전 의원은 간접화법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대선 공약을 다시 살펴보고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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