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 세 차례 NLL 침범…의도적 도발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5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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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화면 캡처
채널A 화면 캡처

‘북한군 경비정 NLL 3차례 침범’

지난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북한군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세 차례 침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어젯밤 10시 56분부터 연평도 서쪽 23.4km 해상에서 북한군 경비정 1척이 NLL을 3차례 침범했다"며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즉각적이고 강력한 경고통신 등의 대응조치를 했고 경비정이 오늘 새벽 2시 25분께 NLL을 넘어 북상했다"고 밝혔다.

당시 북한군 경비정은 NLL을 약 4㎞ 침범하며 남하했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북한군이 NLL 침범시 우리 해군은 '경고통신-경고사격-격파사격' 순으로 대응한다. 우리 군은 북한 경비정에 "북상하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북측에 있다"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이번 북한 경비정 NLL 침범이 훈련 또는 탈북자 감시 등의 일환으로 보고 있으며, 의도적 월선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또한 북한군이 훈련을 빙자해 NLL을 무효화하고 동시에 우리 군의 대응 수준을 시험할 목적일 수 있다고 봤다.

이날 바다의 기상이 해무가 매우 심한 상태였기 때문에 북한군 경비정이 이를 노리고 NLL을 침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대변인은 "어제는 (연평도 인근에) 해무가 많이 끼어 시정이 육안으로 100m에서 500m밖에 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레이더 외에는 적을 포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한미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한반도 긴장을 노린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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