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창당자금, 본인(安)이 책임지겠다고 해서 하는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0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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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을 만들려면 돈이 필요하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은 창당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생각일까. 이에 대한 힌트가 나왔다.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의장은 9일 "돈 같은 것은 한국적인 현실 속에서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어쨌든 그것은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해서 하는 거라고 한다"고 밝혔다.

윤 의장은 이날 오후 교통방송(TBS) 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에 출연해 창당자금 관련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그는 '창당을 하려면 강령이나 정책, 사람, 돈이 필요한데, 정치권에선 그 중 자금문제 때문에 진도가 안 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지적에 "정당을 만들려면 기본적으로 인력과 자금이 필요한데, 하여튼 최소의 비용으로 남의 신세 지지 않고 해보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지금까지 온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작년 7월 국회공보에 따르면 안 의원의 재산은 1831억여 원. 안랩 주식 1711억 원(236만 주)외에 본인 명의의 예금 78억 3000만 원, 배우자 예금 24억 6400만 원 등이다.

한편 윤 의장은 창당 시기와 관련해선 "안 의원은 지방선거 전 창당을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안 의원이)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빨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내용'이라며 너무 시간에 쫓기지 말고 충실하게 내용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라고 지침을 줬다"면서 "그러다 보니 준비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충실하겠다는 자세는 좋지만 국민은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국민의 그런 심리에도 부응하려 노력했어야 했다"며 "기다리다 지친 사람도 있고 실망한 사람도 많다"고 창당 작업이 늦어진 것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장은 아무리 늦어도 3월까지는 당을 만들어야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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