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단독/“1년간 돌보았는데… 잊지 말아주세요” 어머니의 호소

  • 채널A
  • 입력 2013년 6월 5일 2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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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 청소년들을 년 넘게 돌봐온 주 선교사는
지금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주 선교사의 어머니는
주 선교사와 헤어지기 싫어
한국행을 미루다 북송된 아이들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계속해서 곽정아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공원에서 만난 주 목사의 어머니 김 모씨.

북송된 아이들을 끝까지 챙기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그만 몸저 누운 아들 걱정에 눈물부터 흘렸습니다.

“자꾸 아들이 울고 통곡하는 이유가 (흐느낌) 그렇게 해서 데려왔는데 차라리 안 데려왔으면 죽지라도 않지"

아이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했습니다.

폐가에서 썩은 음식을 주워 먹으며 1년을 기다린 끝에
주 선교사를 다시 만나 한국행에 따라 나섰다 북송된 아이.

“다음에 너를 꼭 데리러 오마. 그랬대요. 일 년만에 거기를 또 갔대요. 갔더니 그 아이가 기다리고 있더래요.”

중국을 떠나면 주 목사와 헤어진다며
미국이나 한국으로 들어가는 걸 미루고 미루다 잡혀간 아이.

“‘애들은 엄마 아빠 하죠. 근데 그 아이가 이번에 간 거예요..(아빠랑 조금만 더 있으려고? 헤어지기 싫어서?) 네”

김 씨는 아이들을 순수하고 맑은 영혼으로 기억했습니다.

"3~4살 먹은 아이들이 밥 많이 먹으면 아주 행복한 것처럼"

지난해 아들 주 선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생활했던
중국을 찾았는데, 당시 나날이 꿈결 같다고도 했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 기도 드릴 때 아기 잘도잔다 아기 잘도 잔다(fade out)"

주 선교사의 어머니 김 씨는
아이들의 천사같은 눈망울이 계속 떠오른다며
이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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