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압수수색前 컴퓨터 데이터 지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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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국정원댓글 관련 증거인멸 의혹”

경찰 지휘부의 ‘국가정보원 여직원 댓글 사건’ 축소 수사 지시 의혹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최근 서울지방경찰청 수사 지휘 라인에 있는 중간 간부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 씨는 검찰이 20일 서울지방경찰청을 압수수색하기 전 관용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데이터를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 씨가 강력한 자력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디가우징’ 수법으로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수법은 과거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이 증거인멸을 위해 사용하기도 했다. A 씨는 “실수로 (데이터를) 지웠다”며 증거인멸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서울경찰청#국정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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