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조각 완료]연필 10자루 깎아놓고 보고서 깐깐 체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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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규 환경장관 후보자
환경부 재직때 ‘독일 병정’ 獨파견근무 중 김종인과 인연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7월 박근혜 캠프에 환경특보로 합류해 일찌감치 장관 후보 1순위에 꼽혔던 인물이다. 지난 30년간 환경부 기상청 등에서 일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 파견근무 당시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내부에는 출신 인사의 ‘귀환’을 환영하면서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윤 후보자는 재직 당시 ‘독일병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일일이 챙기는 업무 스타일 때문이다. 매일 아침 그날 사용할 연필 10자루를 깎아놓고 직원들이 만든 보고서를 수차례 다시 작성하도록 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융통성이 없고 주위에 지나치게 엄격하다”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최근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윤 후보자가 발표되자마자 환경부는 실국별 업무보고서 보완에 착수했을 정도다.

윤 후보자가 임명되면 새 정부에서는 기후변화, 신재생에너지 같은 분야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정밀한 검토 방침을 밝혔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재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윤성규#환경장관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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