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 인력-장비 철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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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만전술 가능성도”

북한은 미국이 자신들(북한)의 ‘국가적 중대 조치’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3차 핵실험’이라고 지레짐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대 조치가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의 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8일자의 ‘힘에는 더 큰 힘으로’란 기사에서 “최근 공화국(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조작한 제재 결의를 배격하고 그에 따른 국가적 중대 조치를 취하겠다고 내외에 선포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미국과 적대세력은 공화국이 제3차 핵실험을 한다고 지레짐작하면서 그것이 현실화되는 경우 선제타격까지 해야 한다고 입방아를 찧고 있다”며 “공화국이 취하게 될 국가적 중대 조치에 대해서는 꼬물만큼도(조금도) 모르면서 설레발을 치는 미국과 적대세력의 추태는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11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8일부터 인력과 장비의 활동이 식별되지 않고 있어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인력과 장비의 철수가 일시적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소식통은 “핵실험이 임박한 것인지, 고도의 기만전술을 쓰고 있는지를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북한#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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