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北추가도발시 국제사회와 단호대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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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외교위원장 접견…"北 추가 도발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
朴당선인, 한미원자력협정 개정ㆍ전문직 비자쿼터제 협력 당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일 "한국으로서는 북한의 핵을 용납할 수 없고 만일 추가도발이 있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미국 의회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안을 채택한 이후 북한의 움직임을 보면 추가도발을 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박 당선인은 "북한이 전세계 반대에도 불구하고 2차례에 걸쳐 미사일 발사를 했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이 추가도발을) 하지 못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접견에서 통일의 목표와 북한의 인권문제 등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

박 당선인은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궁극적 목적은 한반도 전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자유와 인권을 확장하고 신장하는 데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이 같은 노력이 매우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국군포로 문제와 관련, "조기송환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남북대화에 있어서도 우선 순위를 두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당선인은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법안까지 발의한 로이스 위원장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시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이 남북간 현안 중 국군포로 송환과 인권 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된 것은 로이스 위원장의 발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박선규 대변인은 설명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앵글(뉴욕) 의원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박 당선인은 "'하트워밍'(heartwarming)'해지는 느낌이 든다"면서 "우리나라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한미동맹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박 당선인은 한미간 양자현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한 협조도 당부했다.

한미원자력 협정 개정 문제와 관련,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한미 원자력 협정이 개정되도록 로이스 위원장을 비롯한 의회의 여러분이 관심 갖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문직 비자쿼터에 대해서는 "적용될 경우 우수한 인력이 미국에 안정적으로 공급돼 미국의 경제에 기여하고 한미 인적교류 활성화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 의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로이스 위원장은 "한미 원자력 협정에 대해서는 새로운 각도에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한 뒤 "비자 문제는 미국입국 비자의 자유화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협력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최근 북한 도발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안보 차원의 대비가 중요하다"면서 "한반도 긴장을 낮추고 평화 안보를 추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지 생각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뒤 2일 천안함을 방문하는 일정도 소개했다.

방한 대표단은 로이스 위원장과 앵글 의원, 아시아·태평양소위 민주당 간사인 팔레오마베가(민주·사모아) 의원 등 외교위와 다른 상임위 중진 의원들로 구성됐다.

한편, 로이스 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집무실을 떠나기에 앞서 이튿날 생일(2월2일)을 맞는 박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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