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인수위 인선 발표]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100% 대한민국’ 중책 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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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때 호남서 10% 득표 기여… DJ비서실장-민주당대표 출신
“동서화합-갈등치유 적임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한 ‘100% 대한민국’ 구상을 구체화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 국민대통합위원회는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이끌어간다.

한 국민대통합위원장은 박 당선인이 대선 레이스에서 공을 들인 ‘동교동 프로젝트’의 영입 대상자 중 가장 먼저 합류해 물꼬를 튼 인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민주당 대표를 지낸 상징성으로 선대위 내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다. 집권한 뒤에도 대통합위를 유지하겠다는 당선인의 뜻에 따라 다시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한 위원장은 4선 의원 출신으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초대 노사정위원장을 맡아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10월 초 안대희 전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이 한 위원장의 비리 전력을 문제 삼아 반발하자 “한 전 고문은 정치를 하기 위해 (캠프에) 들어오거나 참여하는 게 아니다. 화합과 통합의 일을 하러 온 것”이라고 감싸기도 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그는 과거 유신시절 피해자, 민주화운동 출신 인사들, 동교동계 인사들을 새누리당에 합류시켰다. 호남에선 직접 유세를 다니며 박 당선인이 이 지역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33만6185표·10.2%)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한 위원장은 인선 발표가 난 27일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나흘째 경기 화성시 모처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의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인선을 설명하며 “동서 화합과 산업화 세력, 민주화 세력의 화합을 추진할 수 있는 분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에는 DJ의 측근으로 40년 동안 민주당에 몸담았던 김경재 전 의원이 인선됐다. 이번 대선 기간 대통합위 기획특보로서 특유의 입담으로 유세전을 펼쳤다. 대통합위 부위원장인 인요한(존 린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김중태 서울대 민족주의비교연구회장도 국민대통합위에서 그대로 부위원장을 맡았다. 김중태 부위원장은 1964년 한일 국교정상화 추진에 반대해 1만여 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인 ‘6·3사태’의 주역이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전북 전주(70) △중동고 △서울대 영문과 △11, 13, 14, 15대 국회의원 △민주당 사무총장 △제1기 대통령직속 노사정위원장 △대통령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정통민주당 대표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박근혜#한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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