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역도와 한짝이 돼…” 北, 박근혜 실명 거론하며 비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4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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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선을 5일 앞둔 시점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실명을 거론하며 거칠게 비난했다.

북한은 14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 후보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강력히 비난한 데 대해 "우리의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3호' 2호기의 성공적인 발사에 대해 악랄하게 비방 중상했다"고 반발했다.

조평통 대변인 담화는 박 후보가 "이명박 역도와 한 짝이 돼 도발이니 제재니 하고 소란을 피우다 못해 그 무슨 '대선개입을 위한 발버둥질'이라는 악담까지 줴치고(떠들고) 있다"며 이같이 공격했다.

조평통은 "민족의 대경사를 동족으로서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할망정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소동의 앞장에서 날뛰면서 위성발사를 저들의 대선과 억지로 연결시켜 악담, 험담을 다하는 것은 박근혜의 속통에 우리에 대한 적대감과 대결 광기만 꽉 들어차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이런 자가 집권하면 북남관계가 어떻게 되겠는가 하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또 과거 남북정상회담과 6·15선언, 10·4선언에 대한 새누리당의 태도를 거론하며 "고의적으로 '북풍'을 조작해 불리한 선거정세를 역전시키려고 발악해왔다"며 "제반 사실은 박근혜가 '대북정책의 진화'요, '신뢰구축'이요, '대화'요 뭐요 하는 것이 순전히 여론을 기만하고 선거 표를 긁어모으기 위한 기만술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달 5일 박 후보가 대북정책 공약을 발표한 직후까지 꾸준히 박 후보를 공격해오다 같은 달 초순 이후 실명 비난을 자제하며 비난 수위를 낮추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다시 실명 비난을 재개함으로써 선거일까지 박 후보에 대한 공세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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