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어 문재인도…난데없는 ‘굿판’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2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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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굿판'이 새로운 네거티브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야당 성향의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해 1억5000만 원 짜리 굿판을 벌였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이때부터 이른바 '박근혜 굿판'은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오르내렸다. 굿판의 증거라며 2009년 있었던 박 후보의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 탄신제' 사진도 인터넷 여기저기로 퍼졌다.

사안이 커지자 박 후보 측은 나꼼수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박 후보 본인도 12일 울산 유세 도중 "제가 굿판을 벌였다던데 이게 말이 되느냐"며 크게 반발했다.

12일 오후에는 '문재인 굿판'이 논란이 됐다.

SNS에는 '범종교문화예술 네트워크 출범식-문재인 시민캠프'라는 현수막 아래 펼쳐진 굿판 사진과 동영상이 등장했다.

출처는 '사람이 먼저다-문재인 블로그'(blog.naver.com/moonjaein2/)다. 지난달 1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시민캠프 담쟁이 카페에서 있었던 굿 퍼포먼스를 찍은 것이다. 굿은 황해도 해주본영 대동굿 보존회 김정숙 만신이 직접 주관했다.

해당 블로그에는 '이 굿판은 문재인 후보와 시민캠프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제사로 종교적인 의미는 없다'는 설명이 달려 있었지만, 누리꾼들의 비난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누리꾼들은 "진짜 굿판은 자기가 해 놓고", "착한 굿판, 나쁜 굿판 따로 있나"라며 조소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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