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북한 ‘은하 3호’, 나로호와 다른 이유는?

  • 채널A
  • 입력 2012년 12월 3일 2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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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캡쳐 화면
채널A 캡쳐 화면
[앵커멘트]

보셨다시피 북한은 은하3호를 이용해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은 은하3호가
나로호와 다를 게 없다. 이런 논평을 내면서 논란이 됐는데요.

은하3호와 나로호는 다릅니다.

어떻게 다른지
이현경 과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채널A 영상] 북한 ‘은하 3호’, 나로호와 다른 이유는?

[리포트]

길이 30m에 무게 91t.
북한의 은하 3호는
나로호 보다 조금 작고 가볍습니다.

위성도 쏘아올릴 수 있지만,
무기도 싣을 수 있다는 점은
나로호나 은하 3호나 같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게 있습니다.

나로호는 무기, 즉 미사일로 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은하 3호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차이는 로켓의 연료를 잘 타게 돕는 산화제에서
비롯됩니다.

나로호는 영하 183도의 액체 산소를 사용하는 반면,
은하 3호는 상온에서 보관하는 산화제를 씁니다.

이 때문에 나로호는 한번 발사하려면
로켓을 냉각한 뒤 연료를 주입해야 해
8시간 이상의 준비 시간이 걸립니다.

준비 과정에서 첩보 위성에노출돼
사실상 무기로서 의미가 없다는 얘깁니다.

반면 은하 3호는 필요할 때 언제든 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노태성/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나로호는 (미사일로 쓰고 싶어도) 준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은하3호는 바로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할 수 있어 충분히 무기로 쓸 수 있습니다.“

은하 3호에 탄두를 실을 경우
사거리는 최대 5000㎞로
미국 알래스카도 사정권에 듭니다.

국제사회가 이번 북한의 은하 3호 발사를
미사일 개발을 하기 위한
위장 발사로 보는 이윱니다.

채널A 뉴스 이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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