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부동산 취득세 감면 연장”… ‘준비된 경제대통령’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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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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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지 공동인터뷰-성폭력 간담회… 野단일화에 맞불

지방분권 촉진 결의대회 참석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지방분권 촉진 전국 광역·기초의회 의원 결의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지방분권 촉진 결의대회 참석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지방분권 촉진 전국 광역·기초의회 의원 결의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20일 경제지 10개와의 공동인터뷰를 통해선 ‘준비된 경제대통령’ 행보를, 성폭력 피해 아동 및 학부모와의 간담회를 통해선 ‘여성대통령’ 행보를 동시에 진행했다. 박 후보가 남은 대선 기간에 가장 강조할 두 콘셉트다.

○경제 대통령 행보: 부동산 거래 활성화 강조

박 후보는 이날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상황 진단과 대책을 상세히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가 그동안 ‘무방향-추격형’으로 발전돼 왔다면 이제는 선도적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며 중장기적 성장 정책으로 △인적, 사회적 자본 투자 확대 △내수와 수출시장 쌍끌이 성장 △중소기업의 경쟁력 획기적 향상 등을 제시했다. 또 “단기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말로 끝나는 취득세 감면을 연장하고, 분양형인 보금자리주택을 임대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 정책과 관련해 “(야권 정책은) 재벌 해체가 최종 목표”라고 규정한 뒤 “우리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 소비자 등 많은 경제주체가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속에서 같이 발전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추구하는 게 서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일자리 늘지오’(늘리고 지키고 올리고) 공약을 언급했다. 외국 투기자본의 급격한 유출입 방지를 위한 토빈세 도입, 추경 편성, 증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선거 전에 총리 후보자를 미리 발표하는 러닝메이트제나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 영입 등에 대해서는 “당에서 많은 얘기가 나오는데 잘 감안해서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박 후보는 이날 ‘지방분권 촉진 전국 광역·기초의회의원 결의대회’에 참석해 △지방 거점 도시를 중추도시권으로 육성 △지방도시사업 강력 추진 △지방세 비중 확대 △지방재정교정제도를 통해 지방 간 불균형 조정 △영유아 보육 국고보조금 인상 등을 제안했다. 기초자치단체장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 의지도 재확인했다.

○여성대통령 행보: 성폭력 범죄자, 사형 포함해 엄벌 처해야

박 후보는 이날 청소년 및 아동 성폭력 범죄자에 대해 “사형까지 포함해 강력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시사회에 참석해 “2005년 당 대표를 할 때 성범죄자에게 전자발찌 도입 제안을 했고, 그 당시 성범죄자 인권 보호를 이유로 반대도 많았다”며 “이런 범죄는 한 아이의 인생을 망치고 가족들에게 말할 수 없는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주는 범죄”라고 말했다.

이날 박 후보는 성폭력 피해 상담사 및 청소년 범죄·성폭력 관련 단체 회원 100여 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박 후보는 18일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21일 △선행학습 규제 △대학입시전형 간소화 △맞벌이 부부를 위한 초등학교 종일반 운영 △학생 1인당 1예술 1스포츠 방안 △대학 특성화 방안 △교원 확충 방안 등을 포함한 교육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TV토론 주력

단일화 TV토론을 앞둔 문재인, 안철수 후보처럼 박 후보도 TV토론 준비에 한창이다. 박 후보는 22일 방송기자클럽 TV토론회에 참석한다. 새누리당은 단일화 TV토론에 대응해 ‘단독 TV토론’을 방송사에 요청한 상태다. 박 후보 측은 당초 23일을 원했으나 단일화가 마무리된 이후인 26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최근 일정팀에 “외부 일정을 최소화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의 TV토론 준비에는 미디어본부와 공보단은 물론이고 정치쇄신위원회,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등 모든 조직이 참여할 계획이다. 틀에 박힌 토론 형식을 벗어나기 위해 외부 방송 기획사도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박근혜#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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