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민주 조직동원 해명 옹색…사과도 내용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6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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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민주통합당의 여론조사 응답 독려 문자메시지 발송 논란에 대한 당의 해명이 옹색하다고 비판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1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문자메시지에 '시민캠프'라는 명의가 있었는데 개인이 한 행동이라는 것은 대인배의 자세가 아니다"면서 "전체적으로 캠프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문자메시지 발송 논란에 대해 "시민캠프 자원봉사자의 자발적 활동"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유 대변인은 "안 후보에 대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거나 여론조사에 다른 마음을 가지고 개입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 발언을 통해서도 잘못된 정보나 나쁜 내용으로 홍보가 이뤄지고 있는 측면을 확인했다. (문 후보) 주변에서 정당하지 못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잘못됐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페어플레이 정신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정으로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가자는 것에 대해 문재인 캠프와 민주당이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저희가 문제를 제기한 상황에 대해 민주당이 정확하게 인식하고 낡은 관행과 불공정한 플레이는 고쳐야겠다는 진솔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캠프의 윤태곤 상황팀장도 YTN 라디오에서 문 후보의 사과 발언과 관련해 "만약 우리가 잘못했다면 사과한다는 식"이라며 "내용이 없다. (우리는) 내용에 대해 기다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에 대한 (문 후보 측 실무팀의) 인신공격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이 실장이 윤여준 문재인 캠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의 보좌관 출신인데, 윤 전 장관의 영입은 국민통합이고 이 실장의 영입은 모욕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이어 "'안 후보가 되면 민주당은 다 죽는다'는 식의 말을 유포하는 게 과연 통상적이고 정상적인 정당의 활동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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