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캠프 “文은 네가지 있는 남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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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띄워 安과 차별화 전략
文, 이외수 출판기념회 참석… ‘큰 뜻 이루소서’ 쓰인 책 받아

‘네 가지를 가진 남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가 요즘 문 후보의 장점으로 적극 내세우는 것은 △국정경험 △정치적 기반 △서민후보 △도덕성 등 네가지다.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네 가지’를 연상시키면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한 비교 우위를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시민사회수석, 정무특보,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한 국정 경험은 문 후보의 최대 자산이다. 또 127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한 민주당의 후보라는 정치적 기반도 안 후보는 갖지 못했다는 것.

캠프에서는 문 후보가 실향민의 아들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서민의 삶을 살았다는 점, 여권의 검증에도 큰 흠결이 드러나지 않은 도덕성을 보유했다는 점도 안 후보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문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11일 “(네 가지에) 최근에는 본선 경쟁력까지 인정되면서 후보 단일화 회동 이후 문 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지율 상승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의 역선택에 의한 것이란 지적에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능하지도 않고 성립하지도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10일엔 서울 영등포 교보문고에서 열린 소설가 이외수 씨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으며, 이 씨에게서 ‘큰 뜻을 이루소서’라는 메시지와 친필 사인이 담긴 저서를 받았다. 팔로어 150만 명을 가진 ‘파워 트위터리안’인 이 씨가 문 후보만 출판기념회에 초청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지선언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문 캠프에서는 “다른 후보들이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이 씨를 만난 반면 문 후보는 당내 경선 중 만났다”며 “당시 문 후보가 저서를 전달한 답례 차원에서 초청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일에는 정책 발표 후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열린 ‘다일의 날, 다시 한 번 일어서기’ 행사에 참석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배고픈 국민이 없도록 하는 것은 국가가 할 일”이라며 “밥퍼나눔운동의 정신을 복지국가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번 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 경남 지역을 찾는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문재인#문재인 캠프#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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