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기준 내놨지만… 安 한다는 건지 안한다는 건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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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적용 구체적설명 없어

안철수 후보는 7일 야권후보 단일화의 기준으로 현장의 목소리, 전문가 의견, 여론조사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안 후보가 단일화 기준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날 발언을 단일화 논의의 출발점으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세 기준을 어떻게 적용하겠다는 구체적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달 19일 대선출마 선언 때 ‘정치 혁신’과 ‘국민의 동의’를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안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도 “(전제조건은) 지금 이 순간도 같은 생각”이라며 조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안 후보가 “지난 5년간 집권여당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선거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대선을 ‘정권 심판’으로 규정한 것은 단일화에 대한 진전된 언급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많다. 단일화 기준을 제시한 것 자체가 단일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방증인 데다, 자신을 야권후보로 명확히 하면서 정권교체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4일엔 자신이 범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라고 말해 민주통합당 일각에서 “도대체 정권교체와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이냐”는 얘기가 나왔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안철수#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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