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몽준 찾아가 20분 회동… 鄭 “어떻게 도울지 생각해볼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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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와는 접촉 난항

朴, 鄭과 손은 잡았지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오른쪽)가 6일 정몽준 의원이 명예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을 찾아가 정 의원에게 선대위 참여를 요청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朴, 鄭과 손은 잡았지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오른쪽)가 6일 정몽준 의원이 명예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을 찾아가 정 의원에게 선대위 참여를 요청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당내 화합을 위해 비박(비박근혜) 인사 끌어안기에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박 후보는 6일 정몽준 의원이 설립한 아산정책연구원을 찾아가 정 의원의 당 중앙선대위 참여를 요청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선대위 참여’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정 의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직위와 역할을 맡을지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박 후보는 20여 분간의 회동 뒤 ‘정 의원이 돕겠다고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기자들에게 “선대위에 참여할 생각이 있다”면서 “(다만) 어떻게 하는 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박 후보는 중앙선대위 의장단 합류를 제안했으나 정 의원은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룰’ 갈등으로 경선에 불참한 이재오 의원 측과는 만남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상일 당 대변인은 “이 의원에 대해서는 그동안 박 후보 측이 백방으로 접촉하려고 했으나 현재까지는 잘 안됐다”고 서면 브리핑까지 했다. 하지만 이 의원 측은 “백방으로 무슨 노력을 했느냐”면서 “진정성 있는 노력을 못 느끼고 있다”고 일축했다. 당 일각에선 박 후보가 정 의원의 아산정책연구원을 직접 찾아간 만큼 이 의원의 자택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새누리당#박근혜#정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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