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박근혜, 신뢰의 리더십 긍정적”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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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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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사과 진정성 없다” 43%

동아일보의 추석 민심 조사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5·16군사정변과 유신,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 등 과거사 문제를 사과했지만 2040 유권자들의 부정적 여론을 돌려놓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는 응답(39.9%)보다 ‘진정성이 없다고 본다’는 응답(43.2%)이 좀 더 많았다. 박 후보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헌법 가치 훼손’을 언급하며 과거사 인식 논란에 대한 정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2040세대의 공감이나 지지를 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박 후보의 취약 세대로 알려진 40대 이하에서 부정적 평가가 50%를 넘었다. 특히 30대에서는 61.2%가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진정성이 있다’(20.6%)는 의견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20대에서도 ‘진정성이 없다’(51.6%)는 의견이 ‘진정성이 있다’(32.8%)는 의견보다 많았다. 40대 역시 50.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53.7%와 60.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대 간 시각차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신뢰와 원칙’이란 긍정적인 평가와 ‘고집과 불통’이란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리는 박 후보의 리더십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58.0%)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33.7%)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긍정 평가가 많았다. 60대 이상이 73.7%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67.8%로 뒤를 이었다. 박 후보의 지지율이 상대 후보에게 뒤지는 2040세대에서는 부정 평가도 적지 않았지만 2명 중 1명꼴로 긍정 평가를 내렸다. 지역별로는 광주 전남북에서 31.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지 여부를 떠나 대선후보로서의 리더십을 어느 정도 인정해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후보가 당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거치며 나름대로 약속 이행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쌓았다는 것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동아일보-R&R 추석연휴 뒤 대선 여론조사 통계표
#박근혜#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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