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24일 ‘박정희시대 과거사’ 회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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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닌 대선후보로서 5·16 - 유신 등 평가할듯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시대’ 과거사 논란에 대해 종합적인 의견을 밝힌다.

박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23일 “박 후보가 담담하게 아버지 시대에 대한 소회를 밝히되 ‘딸이 아닌 대선후보로서’ 그 시대에 대한 평가도 할 것”이라며 “24일 부산을 시작으로 다음 주 이어지는 지역별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 전에 과거사 논란을 정리하고 미래로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5·16군사정변, 유신,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 등에 대해 “아버지 시대의 공과는 역사적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태도를 취해 왔다. 이를 놓고 “아버지 시대의 잘못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5·16군사정변과 유신에 대해 잘못된 점도 있다는 것과 인혁당 희생자 및 고 장준하 선생의 유가족에 대한 사과의 뜻을 명확하게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주말 과거사 논란에 대한 참모들의 여러 건의에 “나에게 맡겨 달라”고 말하고 외부 일정을 최소화한 채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이 과거사 논란의 마침표를 찍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불을 붙이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당분간은 과거사 블랙홀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박근혜#과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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