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삼성 잘나가도 국가운명 맡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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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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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잘자라도 하늘은 못올라”
“경제성공 박정희 비운 맞은건 정치의식 변화 수용 못한 탓”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사진)은 14일 “삼성이 각 분야의 25%를 차지하는데 나무가 아무리 잘 자라도 하늘 꼭대기에는 못 올라간다”며 “경우에 따라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는 기업에 국가의 운명을 맡기는 짓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재무학회·자본시장연구원 주최 ‘경제민주화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차기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를 추진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 “새 대통령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면 그 정부도 1년 가면 흔들흔들해 아무것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왜 10·26 같은 비운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겠느냐”면서 경제민주화의 타깃으로 삼은 ‘재벌의 탐욕’을 박정희 시대에 빗대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1970년대 살 만해져 국민 의식이 바뀌었는데 정치가 변화를 수용하지 못해 강압수단을 쓰다 한계에 부닥쳤다”며 “성공이 자기 실패를 수반한 결과가 10·26사태”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김종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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