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그린란드 그린개발 동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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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루트’ 첫 개척지 방문… 자원협력 등 MOU 4건 체결

“그린란드의 그린(green·녹색)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제 개발을 하고 싶다.”

이명박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극권인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방문해 기후변화 대책과 희토류 등 자원 개발 계획 등을 점검했다. 지난달 광복절 경축사에서 거론한 ‘코리안 루트’ 개척의 첫 대상지로 그린란드를 택해 친환경적 북극권 자원 개발을 위한 ‘신(新) 북방 이니셔티브’를 천명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와 50인승 프로펠러기로 그린란드 캉게를루수아크와 일룰리사트를 잇따라 찾아 쿠피크 클레이스트 그린란드자치정부 총리와 회담을 갖고 지질연구협력 등 자원 개발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 4건을 체결했다.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 지역엔 전 세계 미발견 석유의 13%가 매장돼 있고, 그린란드의 희토류 매장량은 전 세계 수요량의 25%에 달한다.

이 대통령은 MOU 체결식에서 “그린란드가 ‘그린 랜드(녹색 땅)’로 영원히 보존되길 바란다. 친환경적인 개발을 해야 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한국은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고 이번 방문을 통해 그린란드와 한국이 형제의 나라로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쇄빙선을 타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일룰리사트 빙하 피오르 지역을 1시간 40분가량 둘러봤다. 급격한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빙 현장을 찾아 ‘MB 어젠다’인 녹색성장과 기후변화 이슈를 대내외에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이 대통령은 10일 다음 순방지인 노르웨이로 떠났다.

캉겔루수아크·일룰리사트(그린란드)=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이명박 대통령#그린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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