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이 목표 아니다…난 호출 당한 케이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4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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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통령이 목표가 아니다. 한번도 스스로 대선에 나가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내 경우는 호출당한 케이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유상 홍성여성농업인센터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안철수 원장님과 함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달 30일 충남 홍성군 문당마을을 찾아 농업인들을 만난 안 원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안 원장의 사진도 몇 장 함께 올렸다.

조 대표의 블로그에 따르면 안 원장은 "나는 목표가 대통령이 아니고,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식으로든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과연 여러 계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검증해보고 싶어 한 달 동안 이렇게 돌아다니는 중"이라고 밝혔다.

안 원장은 지난달 20일께부터 서울과 강원, 충남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각계의 의견을 듣고 있다. 따라서 안 원장은 이달 20일 이후 출마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대권주자로서가 아니라, 정치인이 되든 되지 않든 어떤 식으로든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 정책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아직 나이도 있으니까, 이번이든 다음이든 기회가 닿을 수도 있고 여하튼 최종 목표는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안 원장의 말에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안 원장과 주로 농사와 관련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면서 그에 대한 인상을 이렇게 적었다.
"키도 크지 않고 무게도 잡지 않고, 목소리에 강약도 없고 진지함은 있는데, 아쉽게 유머가 없다. 진지하고 조용하게 말해도 설득력이 있고 진정성이 깊이에(깊게) 와 닿는… 그냥 존재가 크지 않고도 존경이 가는 희한한 이끌림을 만들어내는 분위기…?"

조 대표는 문당리에서 준비한 비빔밥도 안 원장과 함께 먹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성여성농업인센터 인터넷 카페의 한 회원도 당시 만남에 대해 카페에 글을 남겼다. 이 회원은 안 원장이 "지금까지 이르게 된 행보는 국민이 불러낸 것이기에 그 요청에 스스로가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엄중히 검증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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