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안철수 사찰 보도 사실인가”… 경찰청장 “그런적 없다” 강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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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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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뉴시스 언론중재위 제소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한 김기용 경찰청장(앞)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
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경찰의 사찰 의혹’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사찰한 적 없다”
며 부인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한 김기용 경찰청장(앞)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 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경찰의 사찰 의혹’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사찰한 적 없다” 며 부인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경찰의 뒷조사 의혹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집중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결산심사 보고에 나선 김기용 경찰청장에게 “(경찰이) 안 원장의 유흥업소 출입을 사찰하고 여성 문제를 조사했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냐”고 따졌다. 김 경찰청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자 같은 당 유대운 의원은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가 나느냐”며 “경찰청장이 모르는 비선(조직)이 있을 수 있지 않으냐”고 다그쳤다. 김 경찰청장은 “가능한 모든 범위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유 의원이 “경찰청장의 답변과 상이한 사실이 드러나면 그때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냐”고 묻자 김 경찰청장은 “가정해서 답하기 어렵다.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런 일은 없었다”고 같은 답변을 되풀이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권재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안 원장에 대한 경찰의 불법 사찰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권 장관은 “구체적 수사 단서가 있으면 그때 가서 검토할 수 있다”면서 “현재로선 언론을 통해 접한 것 이외에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날 경찰이 안 원장의 단란주점 출입 여부 등을 지난해 초 내사했다고 보도한 민영통신사 뉴시스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경찰은 “안 원장의 사생활 정보를 수집한 사실이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며 “언론중재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뉴시스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도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안철수 뒷조사#민주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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