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새누리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초청을 받았으나 불참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새누리당이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모시고 싶다며 이 대통령 앞으로 초청장을 보내 왔다”며 “하지만 최근 전당대회를 간 적이 없는 데다 마침 20일에는 을지연습이 시작돼 초청을 정중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곤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전당대회장에 보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임기 말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경제위기 해법 모색에 진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는데, 야당에 비판의 빌미를 주고 공정성 논란을 야기할 선택을 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해석했다. 일각에선 “당 안팎에서 이 대통령의 탈당론이 아직 들리는 데다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박근혜 의원의 후보 선출이 유력한 전당대회까지 찾아갈 이유는 없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임기 첫해인 2008년 7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대표로 선출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는 참석해 당원들과 악수도 나눴으나 그 후에는 한나라당 및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