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변호사, 안철수 의혹 제기에 조목조목 반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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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2일 재벌총수 구명 논란 등 안 원장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원장이 2003년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재판중이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 탄원서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탄원서에 서명한 것은 잘못이며, 안 원장도 이를 알기 때문에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이 당시 대표를 맡았던 '아이에이시큐리티'에 최 회장이 출자한 것을 계기로 서명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최 회장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개인적으로 탄원서를 써서 제출하지 (전체 회원) 40명이 서명하는데 동참만 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안 원장이 2001년 재벌의 은행업 진출 논란을 빚은 인터넷 전용은행 설립에 참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안랩(당시 안철수연구소)의 자회사가 인터넷 보안회사라 업무상 관련이 있어 3천만원 증자에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것이 안 원장이 밝힌 `금산분리' 강화 원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안 원장이) 설립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비난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말과 행동이 다른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사람이 날 때부터 완벽할 수 없는 것처럼, 안 원장도 책에서 밝혔듯이 여러 번 초기에 실수하면서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금 변호사는 안 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지 않으면서도 출마 이후에 대비해 캠프 인선을 준비한다는 보도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봤을 때 안 원장이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안 원장은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고 있어서 선거 과정도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기존처럼 캠프 바로 구성하는 것보다 국민에게 의견 묻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안 원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고, 창당 준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지금 그런 얘기는 안 나온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고민하고 국민 의견을 들어가면서 결정할 것이다.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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