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안철수는 루이 나폴레옹 같은 사람”

  • 동아일보

“권력 잡기위해 어디든 붙어”… 安측 “상대방 폄훼 구태정치”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사진)은 12일 기자들에게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프랑스의) 루이 나폴레옹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폴레옹 1세의 조카로 나폴레옹 3세로도 불리는 루이 나폴레옹(1808∼1873)은 프랑스 대통령과 황제를 지냈다. 홍 위원장은 그를 “권력을 위해 필요하면 노동자 계급이든 소농민이든 붙고 어떤 때는 귀족계급과도 그러면서 20년을 집권했다”고 평가했다. 안 원장의 처신을 기회주의적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작은 화단을 하나 가꾸더라도 계획이 필요한데, 국가를 경영하는 데 있어 안 원장은 단 하나의 비주얼라이제이션(가시화)도 보여 준 게 없다”며 “국민에 대해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또 “안 원장은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아 최소한의 검증 시간도 주지 않고 있다”고 공격했다.

안 원장의 대변인 격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기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홍 위원장의 발언은 두려움의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유 전 관장은 “(홍 위원장의 발언은) 미래가치로 이야기하기보다 상대방을 폄훼하고 근거 없이 깎아내리는 나쁜 정치, 낡은 구시대 정치의 표본”이라며 “이런 정치 행태 때문에 국민은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 측이 여권의 비판에 공식 대응한 것은 처음이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홍사덕#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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