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검찰, 정말 가만 안두겠다”

  • 동아일보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10일 검찰을 향해 날선 발언들을 쏟아냈다. 박지원 원내대표의 저축은행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대선용 공작”이라고 간주하고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박 원내대표가 저축은행 비리 수사선상에 오른 데 대해 “검찰이 정말 해야 할 것을 안 하고,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하면 속된 말로 정말 가만 안 두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검찰이 계속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흘려서 피의사실인 것처럼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며 “검찰 스스로 자정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작년에 제 친구가 저축은행 사건으로 구속이 됐다. ‘이해찬에게 2억 원을 줬다고 불어라’는 것에서 시작해 ‘500만 원을 후원금으로 냈다’라고만 하라며 1년 동안 70회를 불러냈다”며 “친구가 끝까지 ‘아니다’고 해 포기했지만 이것이 우리나라 검찰이 하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생명을 걸고 (검찰과) 싸우겠다”며 “검찰이 남자를 여자로 만들 수는 없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이해찬#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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