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출마 선언]첫 공약은 정부부처 정보 공유 ‘클라우딩 시스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1일 03시 00분


11일 ‘정부 2.0’ 구상 발표… 朴, 출마후 첫 행선지 충청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출마선언 후 첫 공약으로 차기 정부 운영 구상을 담은 ‘정부 2.0’을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상일 캠프 대변인은 10일 “대전 정보통합전산센터에서 정부 2.0 정책을 내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업그레이드된 행정부의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측은 박 전 위원장이 향후 행정부의 운영 구상을 출마 후 첫 공약으로 선택한 점을 강조한다. 한 핵심 관계자는 “10일 출마선언문에서 밝힌 ‘국가’에서 ‘국민’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행정부가 솔선수범하겠다는 박 전 위원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11일 발표될 정부 2.0의 키워드는 ‘공개’와 ‘공유’다. 각 정부 부처가 모든 정보를 독점하고 있던 행정부 시스템을 ‘클라우딩 시스템’을 가동해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 부처 사이의 칸막이를 해소해 효율적으로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포석일 뿐 아니라 국가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국정 운영이 아닌 국민 개개인의 자아실현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출마선언 후 첫 행선지를 충청 지역으로 정한 것도 정부 2.0 정책과 관련이 있다.

세종시가 출범하는 차기 정부에서는 부처 간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더욱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박 전 위원장에게 큰 힘을 실어준 충청이 대선 때에도 승패를 좌우하는 주요 전략지역이 될 것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박 전 위원장은 11일 청주 일신여고를 방문해 학생들과의 대화 자리도 마련한다.

박 전 위원장은 앞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민생 현장을 방문하고 그 자리에서 정책을 발표하는 테마 현장 행보에 나선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박근혜#새누리당#클라우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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