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주변 5.5m內 55세 이상 못오게…” 홍사덕 발언 ‘노인 경시’ 와전 논란

  • Array
  • 입력 2012년 7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중진 얘기한것… 사과” 해명

대선 출마 선언을 이틀 앞둔 8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경선 캠프는 종일 어수선했다. 트위터에서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사진)이 “박 전 위원장 주변에 노인 못 오게 하라”고 말했다는 글이 ‘노인 경시 발언’이라며 나돌았기 때문이다.

캠프 핵심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대선 출마선언 준비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달이 벌어졌다. 홍 위원장이 “박 전 대표 주변 반경 5.5m 안에 55세 이상은 들이지 말라. 나이가 많은 사람 중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고 전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몰려드는 사람들을 어떻게 다 막겠나. 나도 밀려나는데…”라고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홍 위원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상일 대변인을 통해 “5.5m를 벗어나면 TV 화면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당의) 55세 이상 중진들은 그 거리를 벗어나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당 행사 때마다 중진들이 후보 주변에 밀집하는 바람에 TV 화면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자리 잡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전달 과정에 곡해가 있었다. 당 중진들께는 큰 실례를 했으며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캠프 안팎에선 “박 전 위원장의 취약계층인 20∼40대를 의식한 것이 2004년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의 ‘노인폄하 논란’과 비슷한 일로 와전되는 줄 알고 아찔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대선#홍사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