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2012 예선 레이스]비박 3인, 경선 갈까말까 결정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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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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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정몽준 경선불참 ‘버튼’

새누리당 비박(非朴·비박근혜)계 대선 주자인 이재오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차례로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대선후보 경선 불참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 의원 측 인사는 8일 “이 의원이 9일 오전 경선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 측도 “9일 오후 기자회견을 한다. 기존의 경선 불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으로의 ‘경선 룰’ 변경 없이는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혀 왔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최후의 선택을 한 것이다.

두 사람은 경선 후보 등록(10∼12일)을 앞두고 지리산을 마지막 고민의 장소로 택했다. 이 의원은 49박 50일의 민생투어를 마치고 4일 밤 홀로 배낭을 메고 지리산으로 떠났다. 이어 정 전 대표도 6일 지리산으로 내려가 화엄사, 노고단에서 산행을 했다. 서로 일정과 장소가 맞지 않아 만나지는 못했지만 전화통화로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8일 새벽 서울에 돌아왔고, 정 전 대표도 소백산을 거쳐 8일 밤 서울에 도착해 기자회견 준비를 했다.

두 사람은 경선은 거부했지만 탈당 등의 극단적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신 당내 비박 세력을 대표해 당내 민주화를 요구하며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면서 사안에 따라 공조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선 참여에 무게를 두고 있으면서도 최종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막판까지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의 측근은 “경선 거부와 참여로 캠프 내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국 김 지사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새누리당#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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