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 호국영령 끝까지 찾아 모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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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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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 만에 현충원에 잠들다 6·25전쟁 국군 전사자 발굴 유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유해 10위의 합동안장식이 20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됐다. 북한지역에서 발굴돼 지난달 미국 하와이를 거쳐 62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김용수 이갑수 일병의 유해도 이날 함께 안장됐다. 대전=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62년 만에 현충원에 잠들다 6·25전쟁 국군 전사자 발굴 유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유해 10위의 합동안장식이 20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됐다. 북한지역에서 발굴돼 지난달 미국 하와이를 거쳐 62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김용수 이갑수 일병의 유해도 이날 함께 안장됐다. 대전=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육군은 20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신원이 확인된 6·25 전사자 10명의 유해에 대한 합동안장식을 거행했다. 안장식에는 유족과 전사자의 참전 당시 소속 부대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안장된 전사자 중에는 지난달 25일 전사 62년 만에 미국 하와이에서 봉환된 고 김용수 이갑수 일병이 포함됐다. 또 류광연 일등상사, 빈흥식 이등상사, 손만조 박갑손 일등중사, 최정준 손현수 하사, 함철식 이광수 일병 등 2009∼2011년 강원 철원 등지에서 수습된 전사자들의 유해도 함께 안장됐다. 육군은 6·25전쟁 당시 사단장에게서 약식증서만 교부받고 실제 훈장을 받지 못했던 빈흥식 이등상사의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 어딘가에서 후배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13만 호국영령들을 끝까지 찾아내 모실 수 있도록 유해발굴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이대용 예비역 준장 등 6·25 참전 노병들과 함께 중부전선 최전방인 6사단을 방문했다. 정 합참의장은 “6·25전쟁은 현재진행형”이라며 “대한민국을 넘보며 도발하는 세력은 그 원점과 도발을 지휘한 핵심세력까지 철저히 응징해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6·25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백운선 당시 동아일보 사진부장 등 351명을 6·25전쟁 납북자로 인정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모두 743명이 6·25전쟁 납북자로 인정됐다. 김 총리는 납북자 가족대표 등과 오찬을 하고 “납북자 문제에 대해 북한의 인식이 변할 때까지 납북자 및 유해 송환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6·25 전사자#합동안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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