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압수한 통진 서버 중 1개 분석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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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31일 통진당 서버 관리업체인 ㈜스마일서브에서 압수한 통진당 서버 3대 가운데 2대의 이미징(복제) 작업을 완료하고 이 중 1대에 대한 열람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통진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서버를 직접 들여다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이 서버에 저장된 문서를 하나씩 열람하는 모든 과정을 대검 포렌식센터(DFC) 참관인실에 별도로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통진당 관계자 1명과 변호인에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됐다. 근래에 설치된 DFC 참관인실이 수사 과정에 이용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1부 검사 2명이 투입돼 정당한 압수수색 범위에 있는 문서인지를 검토한 다음 저장장치에 옮기는 방식을 반복했다.

당원명부와 선거인명부 대조 등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는 다음 주 후반에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버 3대에 포함된 자료 열람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압수한 서버 1대는 아직 이미징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은 신속성보다 시빗거리를 최소화하는 데 비중을 두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안사건의 특성을 충분히 감안해 효율성보다는 절차적 적법성에 주력하면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통합진보당#서버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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