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성명, 테러집단이나 하는 언동…도발시 철저 응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3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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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23일 북한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 명의로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을 곧 개시할 것'이라고 사실상 대남 도발을 예고한 데 대해 "국제 테러 집단이나 하는 언동"이라고 일축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도발할 시 우리 군은 철저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가 북한의 성명에 대해 공식 성명이나 대응방안을 내놓지 않은 채 관계자의 방응을 통해 이같이 밝힌 것은 북한의 고도로 계산된 심리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군은 북측의 성명이 발표된 뒤 즉각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나, 성명을 발표한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의 정체가 불분명할 뿐 아니라 이런 협박성 성명에 공식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북한이 우리측 요인 및 주요핵심시설에 대한 테러 공격이나, 국가기간전산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할 가능성 등에 대비해 특별 보안 점검 및 방비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은 북한측이 이명박 대통령을 '이명박 쥐XX무리' 운운하며 특별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을 가하고 있는 데 대해 도발할 경우 강력히 응징할 것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군은 감시자산을 이용해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있다"면서 "북한군의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 군은 철저한 연합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한미 연합사측은 파악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명박 쥐XX무리들에 대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는 하늘에 닿았다"며 "역적패당의 분별없는 도전을 짓부셔버리기 위한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고 말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군은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은 일단 개시되면 3¤4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모든 도발 근원들을 불이 번쩍 나게 초토화해버리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 다.

특히 북한군은 "특별행동의 대상은 주범인 이명박 역적패당이며 공정한 여론의 대들보를 쏠고 있는 보수언론매체들을 포함한 쥐새끼무리들"이라고 밝히고 언론사로는 동아일보, KBS, MBC, YTN을 특정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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