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원내대표는 ‘울트라 파워’… 최정예 주자들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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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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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선출 앞두고 관심 쏠려

민주통합당이 다음 달 4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도록 하면서 당내 관심이 벌써부터 원내대표 선출 문제에 쏠리고 있다. 새 원내대표가 여느 때 원내대표와는 비교가 안 되는 막강한 힘을 갖기 때문에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 원내대표는 6월 9일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임시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동시에 그때까지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을 지휘한다. 19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당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분, 대선용 원내전략을 짜는 것도 새 원내대표의 권한이다. 18대 국회보다 민주당 의원 수가 40여 명 늘어나 영향력이 커진 데다 대선정국에서 당대표와 함께 ‘킹 메이커’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후보 선출과 관련한 각종 경선 규정을 다듬는 작업에도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대선후보는 선거일 180일 전까지 뽑는다’는 당헌 규정도 바뀔 수 있다. 당 관계자는 16일 “차기 원내대표의 권한이 워낙 막강해 당대표보다 원내대표에 관심을 갖는 의원이 많다”고 전했다.

새 원내대표 후보로는 지난해 10월 당의 서울시장 후보였고, 1·15전당대회 때 3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던 박영선 의원과 정책위의장을 지낸 전병헌 의원이 거론된다.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유인태 의원과 손학규계인 신학용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에선 3선이 되는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이 거론된다. 충청권의 경우 4선에 성공한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이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선거는 그로부터 한 달 뒤의 당 대표 선거와도 맞물려 있어 각 계파가 최정예 주자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우여곡절 끝에 향후 20일 동안은 문성근 대표직무대행 체제로 가기로 결정했지만 계파 갈등은 쉽사리 봉합되지 않고 있다. 문 대행은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총선 결과와 관련해 “국민이 질책과 함께 희망을 줬다. 의석수에서는 우리 당이 뒤졌지만 정당득표에서는 민주진보진영 유효 득표수가 앞섰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김진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왜 중도층을 끌어안는 데 실패했고 왜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는지 뼈를 깎는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민주통합당#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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