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6]유권자 2인의 선거주식시장 ‘투자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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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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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원 김정인 씨 “새누리 주식 대거 팔았다 손해”

김정인 씨(40·회사원·사진)의 사무실에는 컴퓨터가 2대 있다. 김 씨는 이 중 한 대에 총선-대선주식시장의 종목시세 화면을 띄워놓는다.

김 씨는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이 모두 과반 의석을 얻기 힘들 것으로 보기 때문에 두 종목 모두 4000원 후반대면 팔자에 나선다”며 “통합진보당도 의석을 10%(300석 중 30석) 이상 얻기 어려울 테니 1000원대 안팎에서 거래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항상 전체 판세를 염두에 둔다는 얘기다. 김 씨는 “지난 주말 민간인 사찰 기사를 보고 새누리당의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 같아 대거 팔았는데 생각보다 떨어지지 않아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 온라인사업 이한창 씨 “60만원, 500만원으로 불려”

온라인비즈니스 사업을 하는 이한창 씨(49·사진)는 대선주식시장의 회원으로 가입하면 지급하는 시드머니(종잣돈) 60만 원을 20여 일 만에 500만 원까지 불렸다. 수익률이 800%가 넘는다. 여러 기관에서 내놓는 여론조사 결과를 꼼꼼히 살펴본 게 주효했다. 이 씨는 “올해 대선에서 안철수 교수가 변수인데, 여론조사에 비해 시세가 낮아 계속 보유하고 있는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나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은 여론조사보다 고평가돼 꾸준히 팔아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주식시장은 결국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의 지지와 무관하게 실제 대선 결과와 근접하게 갈 것으로 보여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4·11총선#선거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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