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서울 마포을, 전-현직 의원 3명 각축전

  • 동아일보

서울 마포을은 전·현직 의원 세 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입성한 새누리당 김성동 의원과 지난 총선에서 마포을 재선에 도전했지만 허위보도에 발목 잡혀 명예회복을 하려는 민주통합당 정청래 후보, 그리고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새누리당에서 쫓겨나 ‘고발의 달인’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지역구 의원인 강용석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현재까지는 정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앞서고 있다. 방송 3사(KBS MBC SBS)가 지난달 31일과 1일 코리아리서치 미디어리서치 TN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 후보(36.9%)는 김 후보(25.2%)와 강 후보(5.9%)를 오차범위(±4.4%포인트) 밖으로 따돌렸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 ‘자전거 부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승부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민심을 듣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재래시장의 중소상인들을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 입점을 저지하고 정권 심판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김 후보는 지난해 국정감사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된 의정 경력을 앞세우며 지역 현안을 해결할 새 인물임을 부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일과 행동, 신뢰로 주민을 섬기겠다”고 했다.

강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범야권 인사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노이즈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현역임에도 지지율이 바닥권이다. 강 후보는 지난달 초 연 수익률 6%를 내걸고 펀드 투자자를 모집해 2억 원을 조달했지만 득표율이 10%에 미달하면 선거비용을 한 푼도 보전 받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선거법에 따르면 득표율이 10∼15% 미만이면 선거비용의 반액을, 15% 이상이면 전액을 돌려받는다. 강 후보는 “자산을 팔아서라도 투자금을 갚겠다”는 입장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4·11총선#서울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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