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경기 수원을, ‘2與 vs 1野’ 3각대결 승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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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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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을(권선구)은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52)와 민주통합당 신장용 후보(48) 무소속 정미경 후보(46)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 용산에 공천 신청했다가 탈락한 배 후보가 수원을에 전략 공천되고 이에 반발해 지역구 현역의원인 정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사실상 여당 2명에 야당 1명의 대결구도가 됐다. 경인일보가 지난달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신 후보가 27.4%, 정 후보가 26.4%, 배 후보가 24.6%로 치열한 3파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도는 4년간 지역에서 의정활동을 해온 정 후보가 73.8%로 배 후보(47.8%)와 신 후보(44.4%)를 크게 앞질렀다. 배 후보와 정 후보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야권단일 후보인 신 후보에게 유리한 판세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수원을의 가장 큰 현안은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와 수인선(수원∼인천) 철도 도심구간의 지하화 등이다. 세 후보 모두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엔 한목소리다. 지난달 15일 공천을 받고 갑작스레 수원에 내려온 배 후보는 하루 2, 3시간만 자며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배 후보 측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교육과 학교폭력문제를 다뤄온 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배 후보는 “지역연고는 없지만 벤처기업인 출신으로 권선발전을 위해서는 내가 적임자이고 새누리당의 프리미엄으로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수원의 30년 숙원사업이던 수원비행장 비상활주로 이전과 수원비행장 이전 용지를 찾기 위한 국방부 민간연구용역을 실현시킨 것을 강조하며 지역 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다. 정 후보는 “8번 기호로 승리해 새누리당으로 돌아가 수원비행장 이전을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야권단일후보가 된 신 후보는 정 후보가 출마해 여권표가 갈라짐으로써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다. 신 후보 측은 “야권단일후보인 데다 MB정권 심판에 대한 지지여론이 상당하다”며 “국회에 진출하면 수원비행장 이전과 수원 화성 오산 통합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4·11총선#새누리당#배은희#민주통합당#신장용#무소속#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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