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후원금 톱 20, 야당이 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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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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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박영선 2억1330만원 1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공개한 ‘2011년도 정당, 후원회 등의 수입과 지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들이 모금한 후원금 총액은 310억 원이었다. 국회의원 1인당 평균 1억400만 원을 모금해 1인당 한도액(1억5000만 원)의 3분의 2에 그쳤다.

2010년도 총액 477억 원과 2009년도 411억 원에 비해 각각 167억 원과 101억 원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2010년은 지방선거가 있어 후원금 한도가 3억 원으로 늘었지만 선거가 없었던 2009년(1인당 1억3900만 원)에 비해서도 25% 가까이 줄었다. 이는 2010년 하반기 불어닥친 ‘청목회(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 입법로비 사건’의 파장으로 보인다.

후원금 상위 20위에는 민주통합당이 11명, 통합진보당 1명, 자유선진당 1명 등 야당 의원들이 13명이나 이름을 올렸고 고액후원금도 야당에 몰렸다. 새누리당 의원은 7명뿐이었다. 2010년 후원금 모금 상위 20위에는 새누리당이 16명으로 여당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지난해 2억1300여만 원의 후원금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박 의원은 지난해 당내 서울시장 경선(별도 후원금 1억5000만 원 한도)에 출마했다. 선관위는 “경선 자금을 별도 계좌에 받아야 하지만 박 의원 측은 합산해 받았다고 소명했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도 1억7500여만 원으로 4위였고 후원금 5∼10위도 우제창 강봉균 의원 등 야당 의원이 휩쓸었다.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유정복 의원이 1억8100여만 원으로 전체 2위를 차지해 당내에서 가장 순위가 높았다. 박 비대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이정현 의원도 1억5900여만 원의 후원금으로 12위를 차지해 비례대표로서는 유일하게 2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각 정당의 수입(국고보조금, 당비 등)은 지방선거를 치른 2010년보다 많이 줄었다. 새누리당은 855억 원에서 518억 원, 민주당도 653억 원에서 283억 원으로 급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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