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서울 지역구 48곳중 19곳 승산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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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사무처 자체 판세분석

새누리당이 4·11총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 지역 48곳 중 19곳을 승리 가능 지역으로 자체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공천신청 접수 후 당 사무처가 작성한 이 같은 판세 분석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등에게 보고됐으며, 지난달 27일 1차 공천 발표 때 이 중 9곳은 전략 공천 지역으로 선정됐고 2곳은 공천자가 확정됐다.

당은 이들 지역을 △전통적인 우세지역(7곳) △이길 수 있는 지역(8곳) △인물우세 지역(4곳) 등 3가지로 분류했다. ‘전통적 우세지역’은 당의 텃밭인 이른바 ‘강남 벨트’ 전체를 포함시켰다. 강남 갑·을, 서초 갑·을, 송파 갑·을 6곳과 양천갑이 포함됐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을 묶은 것으로 당은 1차 공천에서 이들 지역을 모두 전략공천 대상으로 정했다.

종로는 ‘이길 수 있는 지역’에 들어갔다. 당 대표를 지낸 정세균 의원이 민주통합당 후보로 뛰고 있지만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 적지 않은 만큼 후보를 잘 내세우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동관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과 조윤선 의원이 공천 경합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상태. 도심 지역인 중구와 용산, 서대문을, 영등포을, 동작을, 강동 갑·을 등도 이길 수 있는 지역에 포함됐다. 우세지역은 아니지만 경쟁력이 있는 인물을 공천하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동작을과 영등포을은 각각 정몽준 전 대표와 권영세 당 사무총장의 지역구다.

동대문을과 중랑갑, 도봉을, 노원을 등 4곳은 ‘인물우세 지역’으로 꼽혔다. 초반 선거 분위기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지만 해당 의원들에 대한 지역 평판이 나쁘지 않아 조기 공천을 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곳들이다. 실제 김선동 의원(도봉을)과 권영진 의원(노원을)은 1차 발표 때 공천이 확정됐다. 당은 홍준표 전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당에 일임하며 동대문을에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지만 홍 전 대표의 출마를 전제로 이곳을 인물우세 지역으로 선정했다. 중랑갑은 유정현 의원의 지역구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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