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내달 9일까지 키리졸브 군사연습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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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전포고에 물리적 대응” 위협

한미 연합 키리졸브 군사연습이 7일부터 한국 전역에서 시작됐다.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습에는 주한미군 2300여 명과 군단급 이상 한국군 부대가 참가해 북한의 국지도발과 전면전 상황 등을 상정한 연합대비태세를 점검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연습기간 중 북한이 도발할 위험에 대비해 최전방지역의 대포병레이더와 주한미군의 U-2 고공정찰기, 한국군의 RF-4C 정찰기 등으로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또 F-15K 전투기를 비롯한 공중 전력을 비상 대기시키는 한편 전방지역에 배치된 K-9 자주포도 유사시 즉각 대응사격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도발원점과 지원세력을 타격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키리졸브 연습에 맞서 최근 서북지역 4군단 등 최전방부대에 경계태세를 한 단계 올리고 방사포와 해안포 사격훈련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7일에도 각종 매체를 동원해 대남, 대미 비난을 계속했다.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은 이날 “이번 연습은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에 대한 용납 못할 침해 행위”라며 “선전포고에는 물리적 대응이 따르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담화에서 “모처럼 조미(북-미)회담이 열리는 때에 (미국이) 화약내를 기어코 풍기려 한다”며 “우리를 잘못 건드리다가는 군사연습을 벌일 자리 자체가 없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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