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홈피 해킹… 초기화면 인공기 덮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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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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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종북 몰아가기” 수사 의뢰

통합진보당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을 받아 초기 화면(사진)이 한때 북한 인공기로 뒤덮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통합진보당은 20일 “전날 오후 10시 33분부터 이날 0시 30분까지 세 번에 걸쳐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해킹으로 인해 홈페이지 초기 화면의 ‘통합진보당’ 명칭은 ‘통합종북당’으로 바뀌었고, 배경은 북한 인공기로 뒤덮였다. 지난해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 오열하는 북한 주민의 얼굴에 이정희 당 공동대표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도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김 위원장 사망소식에 오열하는 北(북) 주민’이라는 자막이 붙었다. 북한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기도 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해킹을 헌정질서 문란행위로 규정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 공동대표는 대표단 회의에서 “해킹 범인은 당과 저에 대해 종북 딱지를 붙이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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