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 972명 신청 ‘3.97 대 1’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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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6.58 대 1 최고경쟁률

새누리당이 15일 4·11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모두 972명이 신청해 평균 3.9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민주통합당의 평균경쟁률 2.91 대 1보다 높은 수치다.

지역별 경쟁률을 보면 이번에도 대구·경북지역은 새누리당의 텃밭임이 여실히 드러났다. 대구는 6.58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경북 역시 5.8 대 1로 전국 평균경쟁률을 크게 웃돌았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출마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부산·경남에서도 정당 선호도에선 아직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앞서는 듯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은 5.44 대 1, 경남은 5.18 대 1이었다.

예상과 달리 수도권 경쟁률이 높은 것도 눈에 띈다. 서울은 4.29 대 1로 민주당의 서울 경쟁률 3.98 대 1보다 높았다. 경기는 3.92 대 1, 인천은 3.6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여론이 높아지면서 정치 신인들의 출사표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호남권은 여전히 불모지임을 보여줬다. 특히 8개의 지역구가 있는 광주에는 5명만 공천을 신청해 0.63 대 1의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남 2.5 대 1, 충북 3.0 대 1, 대전 3.0 대 1 등 충청권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중진 의원들의 용퇴론이 거셌음에도 3선 이상 중진 의원 39명 중 30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공천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았다고 해서 당의 쇄신 정책이 국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얼마나 좋은 인재가 공천을 신청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단수 후보나 경쟁력이 월등히 높은 후보일 경우 결격사유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다음 주부터 공천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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