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DJ-盧 대선전략 짠 김한길 인재영입위원 내정

  • Array
  • 입력 2012년 2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한명숙 대표가 직접 인선… 黨일각 “이해찬 견제용”
檢 특수통 유재만 입당 ‘MB정권 비리 조사위’ 활동

김한길 전 의원
김한길 전 의원
소설가 출신인 김한길 전 의원(59)이 민주통합당 인재영입위원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4·11총선 인재영입위원장’인 한명숙 대표가 직접 인선했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15일 “한 대표는 김 전 의원을 대선의 크고 작은 전략을 짤 수 있는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 대선 땐 김대중 후보의 선거기획팀장을, 2002년 대선에선 노무현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을 지냈다. 당내에선 한 대표가 전략통인 이해찬 전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 김 전 의원을 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대표는 최근 사석에서 이 전 총리의 영향력이 거론되자 “그분은 나보다 여덟 살이나 아래”라며 일축했다고 한다.

이날 민주당에는 특별수사통 검사 출신인 유재만 변호사(49)가 입당했다. 한 대표는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권력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엄청난 일을 한 분이다. 특히 2005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청계천 비리를 파헤쳤다”며 치켜세웠다.

유 변호사는 이날 구성된 ‘이명박 정권 비리와 불법 비자금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영선 최고위원)를 통해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검찰을 비판하며 입당했던 박성수 백혜련 전 검사도 이 특위에서 활동한다. 한 대표는 2008년 MBC ‘PD수첩’을 수사하다 사표를 낸 임수빈 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과 금태섭 전 대검찰청 연구관도 영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선 한 대표와 임종석 사무총장이 정치자금 관련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검사들을 대거 영입하는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선거철만 되면 ‘친정’을 비난하며 줄줄이 정치권으로 향하는 법조인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