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민주통합 고문 “안철수, 대통령 되려면 많은 준비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1일 03시 00분


채널A ‘대담한 인터뷰’ 출연

10일 채널A의 ‘대담한 인터뷰’를 녹화 중인 민주통합당 한광옥 상임고문. 채널A 제공
10일 채널A의 ‘대담한 인터뷰’를 녹화 중인 민주통합당 한광옥 상임고문. 채널A 제공
4·11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선 “나이가 많은 게 죄”라는 푸념이 많이 들린다. 젊음과 개혁을 동일시하는 세태 탓이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한광옥 상임고문(70)은 10일 “나이와 개혁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 고문은 이날 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의 ‘대담한 인터뷰’(진행 배인준 동아일보 주필)에 출연해 “나이 안 먹는 사람이 어디 있나. 중요한 것은 얼마나 개혁적인 정신의 소유자인가란 점이다”라며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74세 때”라고 했다.

그는 서울 관악갑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의 병풍이 되겠다”며 바닥을 훑고 있다. 관악갑은 과거 4선(11, 13, 14, 15대)을 한 곳. 그는 1997년 대선 때는 ‘DJP(김대중+김종필) 연대’를 성사시킨 막후 주역으로, 2002년 대선 때는 새천년민주당 대표로서 국민경선제를 최초로 도입해 ‘이회창 대세론’을 꺾는 데 기여했다.

한 고문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권 유력후보로 부상한 이유에 대해 “시대정신에 맞는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가 정치를 할지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지만 국가를 이끌어갈 분은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하겠다’란 철학과 정책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쇄신을 강조하는 데 대해선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이 다른 사람의 노래로 1등을 차지한 것은 노래에 진정성이 실렸기 때문에 사람들이 호응한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이 새누리당의 움직임을 ‘진정성 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의 ‘친노(친노무현) 부상, 동교동계 퇴조’ 현상에 대해선 “DJ의 뜻에 따라 정치를 해온 사람들이 민주당의 뿌리이며 뿌리가 있기 때문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2010년 7월 부인이 폐암 선고를 받자 간병에 전념했다가 지난해 말 병세가 호전돼 정계로 되돌아온 사연, 9년 전 유죄 판결을 받았던 나라종금 로비사건과 관련해 나라종금 김모 전 회장이 최근 양심고백이 담긴 편지를 보내와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한 사연 등도 소개했다. 한 고문이 출연한 ‘대담한 인터뷰’는 12일 오전 8시에 방영된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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