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측 “팬클럽 ‘나철수’ 터무니없는 마케팅 불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0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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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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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은 최근 팬클럽을 자처하고 나선 '나철수'의 터무니없는 '안철수 마케팅' 등에 불쾌해하고 있다.

안 원장의 정치 참여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나철수)이 "안 원장과 정신적 교감을 이뤘다"며 창립대회를 여는 등 각종 정치 연관설이 난무하자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나철수'의 정해훈 대표는 통화에서 "지난 3일 안 원장을 만나 정치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본적인 교감을 이뤘다"면서 "나철수가 정치 세력화되면 안 원장의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은 나철수와의 무관함을 누차 강조했다. 안 원장과 정 대표의 만남에 대해 안 원장 측 관계자는 "조순 전 서울시장의 요청으로 안 원장이 조전 시장을 방문했는데, 그 자리에 정 대표가 배석하고 있어 명함만 교환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여기에 총선 예비 후보자들 가운데서도 안 원장과의 인연을 과대포장하며 '안철수 마케팅'을 시도하는 후보자들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 측은 최근 전직 언론인과 여론조사 전문가 중심으로 안 원장의 이미지 관리를 위한 전문팀이 꾸려졌다는 소문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이다.

안 원장 측은 안철수연구소가 지난해 말 공석이 된 홍보팀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와전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IT 홍보 업계에서는 안철수연구소의 홍보팀장 채용이 화제가 됐었다. 헤드헌터 업체가 회원들을 상대로 지원 의사를 타진하면서다.

당시 안철수연구소가 IT 업계 종사자로 전직 기자 출신을 채용하려 한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신임 홍보팀장은 주로 유통 및 IT 업체의 홍보 분야에서 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 측 한 관계자는 "만약 정말 안 원장의 주변인물을 뽑으려 했다면 헤드헌터 업체를 통해 뽑았겠는가"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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