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투자자들 집단소송 움직임
박영준 2010년 카메룬 방문후 ODA중점협력국에 카메룬 포함
정부가 씨앤케이(CNK)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을 지원하던 시점에 카메룬을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으로 지정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0년 5월 박영준 당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아프리카 에너지협력 대표단은 카메룬을 방문해 CNK의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에 대한 카메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대표단은 방문 결과 보고서에서 다이아몬드 개발권 관련 논의를 핵심성과 중 하나로 꼽으면서 카메룬을 ODA 중점협력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총리실은 같은 해 6월 이 보고를 바탕으로 ‘가스 및 미개발된 광물자원이 많다’는 이유로 카메룬을 중점협력국으로 추천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했지만 정부가 다른 지원 대상 국가들과의 형평성 등을 충분히 검토했고, 합리적 절차를 밟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CNK 사건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에 부심하고 있다. 외교부는 CNK가 증권거래소에 다이아몬드 개발권 관련 공시를 하기 1시간 전에 문제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확인돼 피해보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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