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돈봉투 논란 재점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지난달 全大 예비경선때 돈 살포” 새로운 주장 제기

지난해 12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특정 후보가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또 다른 주장이 제기되면서 민주당 돈봉투 논란이 다시 가열될 조짐을 보인다.

KBS는 “지난해 12월 26일 민주당 전대 예비경선이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내 화장실에서 A 후보 측이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을 상대로 돈봉투를 돌렸다”는 B 후보 측의 주장을 19일 보도했다. B 후보 관계자는 “특정 후보는 (지난해 12월) 24, 25일 돈을 좀 많이 뿌렸으며 대의원 1인당 150만∼300만 원까지 뿌렸다. 다른 후보 측과도 경쟁이 붙었다”며 “이런 일(돈봉투 살포)이 되게(매우) 흔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전당대회 본선보다는 유권자가 적은 예비경선 때 돈을 집중적으로 뿌린다고 덧붙였다.

당시 예비경선은 1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중앙위원 729명이 1인 3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선 결과 한명숙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박용진 이강래 이학영 후보 등 9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김기식 신기남 우제창 이종걸 김태랑 김영술 후보 등 6명이 탈락했다. 이날 의혹을 제기한 B 후보 측은 예비경선이나 전대에서 탈락한 후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이달 9일 오마이뉴스도 15일 전당대회와 지난해 12월 26일 예비경선 직전에 영남 지역위원장들을 상대로 돈봉투가 살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자체 진상조사를 벌여 의혹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부실 조사란 비판이 제기됐다.

잇따른 돈봉투 의혹 제기에 민주당은 당혹스러운 기색이다. 진상조사단장을 맡았던 홍재형 국회부의장은 “전혀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설 방침이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