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재 英대사 “김정은 권력장악 순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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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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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근무 넉달 北주재 英대사

캐런 월스텐홀름 북한 주재 영국대사(사진)는 18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부친으로부터 교육을 잘 받은 것 같았고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며 “18개월간 권력승계 준비를 해온 덕분에 여러 기관을 장악하는 과정이 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텐홀름 대사는 지난해 9월 주북 대사로 부임한 이래 4개월째 평양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이뤄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의 첫인상을 이같이 전했다. 그는 북한 외무성 관리들에게 ‘김 부위원장이 아직 최고사령관직 외에 다른 최고위직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더니 그들은 “그분이 어떤 직위를 갖느냐보다 어떤 일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향후 지도체제에 대해선 “김 위원장의 영결식에서 영구차를 호위한 8인이 집단지도체제를 이끌어갈 성원인 것 같다”며 “이들 8명의 영구차 호위 장면은 대단히 상징적인 장면이었고 이를 통해 김정은이 누구를 신뢰하는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 권력의 안착 여부를 확인하려면 3∼6개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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