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영구차 붙잡고 울며 눈길 걸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8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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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새 지도부 장성택-김기남-최태복-리영호-김영춘, 영구차 호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새 지도부가 28일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에서 영구차 옆을 호위하며 걸었다.

▶ (영상) “장군님” 운구행렬에 오열하는 평양시민들

영구차 오른쪽에선 김 부위원장 뒤로 장성택, 김기남, 최태복이, 김 부위원장 건너편 쪽에서는 리영호, 김영춘, 김정각 등이 영구차를 호위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공백이 생긴 북한 권력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은 코트를 입고 차량의 오른쪽 맨앞에서 걸은 김 부위원장은 거수경례를 하면서 의장대 사이를 지났다.

디지털뉴스팀

▼평양 어제밤부터 눈…영결식에 차질준 듯▼

북한 평양지역에 27일 밤부터 눈이 내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우리 기상청이 `국가간 기상정보시스템'(GTS)를 통해 파악한 27¤28일 북한지역 기상정보에 따르면 27일 오후 9시부터 평양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이날 오후까지 그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날씨예보를 통해 오전에 평양에 눈이 내렸고 저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후 1시 경 내보낸 '비애의 영결식을 앞둔 평양에 흰눈이 내리고 있다'는 기사에서 "지난밤부터 눈이 내렸으며 평양을 비롯한 북한 대부분 지방에서 내려 대지에 쌓였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강수량은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대략 3㎜ 정도지만 적설량은 알 수 없다"며 "총 적설량은 1~5㎝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3㎜의 강수량을 적설량으로 환산하면 대략 3㎝ 정도다.

전날 밤부터 내린 눈 때문에 김 위원장의 영결식이 열린 평양에는 아침부터 많은 인력이 동원돼 제설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령도자와 영결하게 되는 수도의 거리거리, 온 나라의 도시와 마을들은 내리는 눈을 쓸고 또 쓰는 수많은 군대와 인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전했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 시작될 예정이던 김 위원장 영결식이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것은 이 같은 제설작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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