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에게 출국을 요구해 중국인이 속속 귀국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중국인 류모 씨는 RFA에 "지난 15일 평양에 갔다가 어제(21일) 평양발 베이징 행 국제열차편으로 귀국했다"며 "김 위원장 사망 발표가 있었던 19일 인민반장으로부터 '외국인들은 24일까지 북한에서 나가라'는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귀국했다"고 말했다.
류 씨는 '일주일내 출국' 통첩에 따라 열차표를 구하지 못한 많은 사람이 발만 구르고 있다고 전하며 자신도 지인을 통해 표 한 장을 사는데 웃돈(35달러)을 얹어 100달러를 냈다고 했다.
국제열차표를 못 구한 사람들은 일반열차로 신의주까지 가 자동차편으로 단둥으로 넘어오고 있고, 베이징이나 선양 행 항공표는 열흘 전에 예매해야 구할 수 있는 형편이라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RF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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